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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매주 체인지메이커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임팩트 커넥트

〈매거진 루트임팩트〉는 매주 1회씩 4가지의 콘텐츠로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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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함은 접어두고 나한테 맞는 '일' 찾기

🌏 주목받은 도시는? 

      성수동 소셜벤처밸리
 
지난 7월, 루트임팩트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커리어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소셜벤처에서 일하는 사람, 일했던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들의 초년생 시절과 현재 진행형인 진로탐험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나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지, 내가 마음과 시간을 온전히 쏟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나의 일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사회초년생, 취준생과 그리고 퇴준생 분들께 이 글을 드립니다. 
이원 코리아의 임동준 대표와 슬로워크의 성노들 브랜드라이터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 여러 경험을 통해 한 단계씩 가보세요.


동준_우연한 기회로 인턴십에 도전하며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지원했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때라 탈락했고, 1년 후에 다시 합격했어요. 결과적으로 그 불합격의 경험을 통해 제가 무엇을 모르는지를 알게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인턴십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이 저에게 큰 영감이 되었고요.
커리어를 준비할 때에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당연히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기에 여러 경험을 통해서 알아가려고 노력해야 하고요. 새롭게 얻은 경험을 갖고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하고, 또 그 다음 단계에서 얻은 경험과 사람들, 새로운 영감을 갖고 그 다음 단계를 모색해보고, 그게 지금까지도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노들_기자 준비를 그만둔 이후, 첫 커리어는 기업 사회공헌팀에서 시작했어요. 해당 팀이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시기였기에 새로운 시각을 필요로 했고, 운좋게 신입임에도 합류할 수 있었어요. 돌이켜보면, 기자가 아닌 일반 기업으로의 취업에는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는데, 오히려 그런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원서를 쓰기도 전에, 내가 할 수 있을지, 나랑 잘 맞을지 고민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선은 기회를 제한하지 말고 뭐라도 도전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경험이 쌓이다 보면, 내가 뭘 하고 싶은지는 못 찾아도, 내가 뭘 하기 싫은지는 보일 거에요. 그렇게 하나씩 하기 싫은 일을 빼가는 경험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 '이 일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가'에 집중하세요.


동준_소셜섹터에서 일하는 누구든, 매일 임팩트 커리어를 추구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는 분은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조직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있고,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기여를 하고 있겠지만, 사회적 효능감과 직결되진 않는 거죠.
결국 스스로에 대한 탐색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행복하고 충만하게 사는 방법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 일을 왜 하려고 하는지, 나의 내면적인 목표나 가치관이 이 곳을 통해 얻는 게 있는지, 자신만의 이유가 있어야겠죠. 꼭 소셜섹터, 임팩트 커리어라는 이름을 하고 있다고 해서 어떤 답이 있는 것이 아니고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라면,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거에요. 물론,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겠지만요. 아직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어렵다면, I don’t know.가 아닌, I don’t know, yet. 이라는 생각으로 좀 더 용기를 내어 탐색해나가면 좋겠습니다. 


노들_임팩트 커리어, 물론 의미있는 일이지만 그것만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고 사명감이 강하면, 오히려 실망하거나 포기하기 쉬운 것 같아요.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임팩트 커리어를 추구하다보면 좋은 동료를 만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다른 업계에 비해 많은 편이니까요.
저는 사회공헌팀 뿐만이 아니라 대기업 재단, 소셜벤처 등 다양한 형태로 임팩트 커리어를 경험해왔는데요, 모든 욕구를 만족시키는 회사라는 것은 없어요. 일이라는 것은 힘든 면이 있을 수 밖에 없고요. 나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포기할 수 없는지 알아가는 것 역시 경험이 필요한 부분이고, 힘들더라도 참으면서 뚫고 나갈 수 있는 힘이 내게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에요. 


3. 다른 길 찾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노들_저는 소셜섹터를 넓게 해석하는 편입니다. 다양한 삶의 방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곳과 그런 일, 개인적으로 소셜섹터의 경계선이 더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속하지 않은 곳의 진정성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회사의 미션이 그렇다 해도, 실제 운영되는 방식이 불합리한 경우도 많고, 이 불합리의 기준조차 개인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답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럴 때 가장 중요한 자세는 유연하게 열려있고, 스스로 변화의 의지를 갖는 것이겠죠. 어느 조직에 들어갔는데 나의 가치관과 정반대라고 생각되면, 얼른 발을 빼세요! 그렇지 않고 조금 다르지만, 일부 나와는 다르지만 변화의 가능성이 보이는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어 혁신의 주도자가 되어보고, 그래도 변하지 않는다면 미련없이 나오시면 됩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단정짓지 말고, 계속해서 배우고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알아가도 됩니다. 

동준_소셜섹터와 비소셜섹터의 경계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정부와 대기업에서 사회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해외의 다국적 기업들이 B-Corp 인증을 받고, 출자기관 및 메이저 투자운용사들이 사회적 가치를 주요 투자기준으로 채택하고 있어요. 보다 중요한 것은, 섹터의 구분이 아니라 그 동안 소셜섹터에서 다루어 온 사회적 아젠다들과 솔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회문제들이 해결책을 요구하는 한, 이 분야는 계속 필요하고 앞으로도 유망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4.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노들_ 신입 혹은 주니어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아요. 이들의 역량은 크게 다르지 않고, 일하면서 성장하게 마련이니까요. 그러니 우선은 조급한 마음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면, 꼼꼼함을 놓치기 쉬우니까요. 서툴러도 괜찮고 시간이 좀 걸려도 괜찮으니, 충분히 생각해보고 완결성있게 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그 기간을 적극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의견을 구하고 문제해결의 의지를 갖는 게 도움이 됩니다. 
또 내부에서 오래 일한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시각을 기대하기도 하니, 새로운 변화를 제안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동준_비단, 주니어 뿐만이 아니라 시니어, 그 누구든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연하고 능동적인 태도를 가진다면 적응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죠. 내가 합류한 조직이 일하는 방식, 소통하는 방식, 핵심가치 등을 빨리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초반에 하고 배우는 것이 더 유리할 테니까요.
 
더 읽기/ 나의 삶을 더욱 의미있게 만드는 일, 우리 사회에 기분좋은 변화를 만드는 일, 즉 임팩트 커리어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Impact Career Forum <경로를 이탈하여 재검색합니다>는 루트임팩트 홈페이지에서 연재됩니다. 원문과 함께 더 많은 글은 홈페이지에서 읽어보세요.

꿈꾸는 길에서 잠시 벗어나 있는 것 같지만 괜찮습니다. 한참을 돌아 남들보다 오래 걸리는 것 같아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언제든 다시 그 길, 임팩트 커리어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글/ 송예리
편집/ 정다현

이번 주 〈매거진 루트임팩트〉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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